8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군 감염병은 2010년 3만 5000여 명에서 2011년 4만 4000여 명으로 8000여 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병명으로는 수두는 7만 7464명(74.5%)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유행성 이하선염이 1만 6888명(16.2%)로 뒤를 이었다.
특히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주로 낮은 연령층에서 집단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두는 0~9세에서 6만 6000여 명(85.2%), 유행성이하선염은 10~19세에서 9351명(55.4%)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11년~2012년 현재 수두는 집단발생 보고건수가 90건에 이르며, 이 중 73건(81.1%, 1141명)이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보고된 24건 중 23건(95.8%, 663명)이 중·고등학교에서 집단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군감염병은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예방접종율은 97%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수두의 경우 예방접종 사업이 2005년 이후 실시돼 2005년 이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집단발병하고 있으며, 유행성이하선염은 백신에 문제가 있어 100%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신 의원은 "높은 예방접종률에도 불구,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이들 2군감염병이 증가하는 것은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 부족의 결과"라며 "2군감염병 증가원인에 대해 계층별·집단별 분석과 함께,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