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약 406조원, 국내 채권은 88조3000억원으로 총 494조3000억원이었다. 이는 월말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특히 외국인의 주식 보유액은 전체 시가총액의 31.8%에 달하며 작년 4월(412조5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주식의 경우 미국이 161조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40조원(9.7%), 룩셈부르크 27조원(6.5%) 순이었다. 유럽계 전체 자금은 124조원으로 전체의 30.6%였다.
채권의 경우도 미국이 16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룩셈부르크 14조3000억원(16.2%), 중국 11조2000억원(12.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의 상장증권 보유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과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조치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또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며 투자 가치가 높아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 3조1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최근 두달간 9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럽계 자금은 8월 4조4000억원에 이어 지난달 2조3000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영국 자금이 8월 3조원, 지난달 1조2000억원 각각 들어왔다.
미국은 지난달 주식을 2400억원어치 사들여 6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일본은 지난달 299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조8000억원이었고 순매수에서 만기상환액을 뺀 순투자는 1조5000원 수준이었다.
유럽계는 지난달 8600억원 순투자로 5개월 연속 순투자를 지속했고 미국계는 8월 9600억원 순유출에서 지난달 3000억원 순투자로 4개월 만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