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사상최대’ 실적…주가는?

2012-10-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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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와 반도체 부문 이익 개선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내다보는 향후 주가 예상은 엇갈린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전망치)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5000억원 규모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매출(47조5969억원)과 영업이익(6조7241억원)에 비해 각각 9%, 12% 이상 늘어난 수치다.

KDB대우증권과 동부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보다 88.2% 증가한 8조원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후 주가 추이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놓는다. 우선 삼성전자 실적이 3분기에 고점을 찍은 이후 당분간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 따른 1조원대 배상금 충당 설정과 LG전자, 애플 등과의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 소송 리스크 우려가 과장됐다는 지적도 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과의 소송에 대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내년 업황 반등이 기대되는 반도체 부문이 전사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불확실한 매크로와 애플과의 소송 변수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현재 주가와 주요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7월 이후 하락세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 부품 관련주들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반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9월 말 기준 삼성전자에 디스플레이 부품을 공급하는 덕산하이메탈은 18.4% 하락했고,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납품하는 비에이치는 6.45% 내렸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덕산하이메탈에 대해 “2009년 AMOLED 소재사업에 진출한 이후 2010년부터 이익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가 극도로 위축된 3분기에도 전년 대비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4분기에 ‘언브레이커블’ 패널용 양산라인을 가동함에 따라 소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언브레이커블 패널은 새로운 AMOLED 소재가 사용됨에 따라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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