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3연타에 손해율 몸살…車보험료 인하 물 건너가나?

2012-09-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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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태풍이 잇따라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초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자동차보험료 인하론이 고비를 맞고 있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발생한 집중호우와 태풍에 따른 누적 차량 피해액은 약 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16호 태풍 ‘산바’ 북상 이후 국내 주요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피해 접수 건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56건으로 피해 추산액은 약 1억8680만원이었다.

피해 유형별 접수 건수와 피해액은 침수 18건(1억2600만원), 낙하물 38건(6080만원)이었다.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자연재해는 전북 군산지역에 대규모 차량 침수 피해를 입힌 집중호우로 피해액은 293억원이다.

태풍의 경우 ‘산바’로 인한 추가 피해 접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볼라벤’(170억원), ‘덴빈’(38억원) 순으로 피해가 컸다.

8월 한 달 동안에만 2개의 태풍이 전국을 할퀴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4%포인트가량 급증한 상태다.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국내 손보사 빅(Big)5의 8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78%로 7월 79.04% 보다 3.75%포인트 뛰었다.

손보사별 손해율은 메리츠화재(85.2%), LIG손보(84.9%), 현대해상·동부화재(82.5%), 삼성화재(78.8%) 순이었다.

K-IFRS 기준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치는 77~78%로 해당 구간을 밑도는 곳은 한 곳도 없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산바’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이후에도 추석 연휴와 가을 행락철이 예정돼 있어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를 장담키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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