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방송사인 NOS/RTL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르크 뤼테(45) 현 네덜란드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자민당) 이 총 150석 중 4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야당인 중도 좌파 노동당은 자민당보다 겨우 1석이 모자란 40석으로 2위로 예상됐다.
이로인해 친 유럽 성향의 두 정당이 함께 정부를 구성하는 대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만약 이 두 당이 합당을 할 경우 네덜란드의 유럽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두 정당이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접근 방법에는 차이가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뤼테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긴축 정책을 지지해온 반면 디드리크 삼솜(41) 노동당 당수는 교육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성장정책을 지향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노선에 가깝다.
이번 총선은 반(反) 이슬람 극우 자유당이 지난 4월 유럽연합(EU)의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거부하며 내각이 총사퇴해 조기에 이뤄졌다.
출구조사 결과 자유당은 지난 2010년 총선 때보다 무려 11석이 줄어든 13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연정을 깬 심판론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기독교민주당은 13석, 중도 성향의 소수당인 민주66은 11석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