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개발 '비만 치료물질', 미국 등 해외에 기술 이전

2012-09-13 12:00
  • 글자크기 설정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진숙 박사팀, 'POCUb' 특허등록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연구진이 한약을 기반으로 한 비만 치료물질을 개발해 미국 등 해외에 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내 연구진이 한약재 추출물을 이용, 췌장 내 지방 흡수를 줄일 수 있는 치료물질을 개발하고 미국 등 해외 7개국에 특허 출원 및 선급 실시료 5억 2000만원에 기술이전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진숙 박사팀의 주도로 이뤄졌다. 김 박사팀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한약재로부터 항비만 신소재 개발 연구'와 한국한의학연구원의 공동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비만 예방·치료제 관련 국제시장은 2000억 달러·국내시장은 100억 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김 박사팀이 마디풀과(科)에 속하는 다년생 한약재에서 추출한 한약기반 치료물질(물질명 : POCUb)은 동물 실험 결과, 지방 분해 세포의 신호 조절과 관련 있는 효소인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phosphodiesterase)의 활성을 억제하고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의 활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체내에 축적된 지방의 분해를 유도하여 체중을 감소시키고, 전임상 독성실험에도 안전함이 확인됐다.

쥐를 이용한 비만 예방실험과 비만 치료실험 등 동물실험에서도 POCUb를 경구 투여했을 때 비만 예방실험의 경우 고지방으로 비만을 유도한 흰쥐 대비 10주 후 최고 61% 체중증가가 억제됐다. 또한 비만 치료실험의 경우 고도비만 흰쥐 대비 7주 후 최고 84% 체중이 감소되고 비만 쥐에 비해 세포 크기 증가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전임상 독성시험인 동물생체 내(In vivo) 소핵시험 △단회투여 독성시험 △13주 반복투여 독성시험을 실시해, POCUb 소재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POCUb는 특허등록(국내 특허번호 1007061330000, 10.8)을 마쳤으며 최근에는 PCT 출원에 이어 미국 등 7개국 특허등록을 앞두고 있다.

이에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한약기반 소재 물질을 의약기업인 (주)아리메드와 최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으며, 선급 실시료 5억 2000만원과 경상실시료(매출액의 3%)를 받게 된다.

연구책임자인 김진숙 박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탁월한 효과를 가진 약이 없고 비만치료제 복용에 따른 자살·우울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결과는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 없는 천연 비만치료(예방)제 후보를 도출한 것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