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환경올림픽, 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 '팡파르'

2012-09-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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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지상 최대의 환경축제인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orld Conservation Congress)가 6일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야쇽 코슬라 세게자연보전연맹(IUCN) 총재, 줄리아 마르통르페브르 IUCN 사무총장, 각국 대사, 이홍구 조직위원장 등 주요인사와 각국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 대표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축하연설에서 “동북아 최초로 WCC 행사가 제주에서 치를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포문을 연 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등 지구환경위기에 대응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바탕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과 60년전 만해도 ‘민둥산’이던 우리나라 산림녹화의 성공을 발표하고, 하천복원 등 우리나라 자연복원 경험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자연생태 보호지역 지속 확대 ▲생태관광 활성화 ▲백두대간, 비무장지대(DMZ) 등 한반도 3대 핵심생태축의 보전과 복원 등 비전을 제시했다.

야쇽 IUCN 총재는 환영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 우근민 제주지사, 행사관계자, IUCN 및 IUCN 위원회 회원들 총회 참석한 모두에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회는 64년 전 IUCN의 창립 이래 23번째로 개최되는 회의이다” 며 “IUCN은 매 4년마다 전 세계 정책입안가, 전문가 등을 불러 모아 자연,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종, 서식지, 생태계에 대한 지식과 환경 문제를 함께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큰 맥락 하에 국제적, 국가적 차원에서 보전조치를 마련하고 지역적 차원에서 이를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총회 주제인 Nature+는 간단하고 기억하기 쉬운 슬로건으로 자연의 중요성, 삶의 모든 면과의 연결을 의미한다” 며 “플러스(+)는 우리가 자연의 거대한 잠재력을 이용하지만 그 한계 내에서 살아갈 경우, 우리 인간이 배워야 하는 것들, 자연은 무에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내는 승수와 같음을 뜻한다”고 역설했다.

또,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자연은 종종 약해지고 그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구 위원장도 “하나뿐인 지구촌의 미래를 좌우하는 자연보전을 위하여 세계시민의 관심, 지혜, 결의를 함께 모으고자 우리는 오늘 WCC를 제주에서 열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모인 우리 모두는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며 “지난 20년 자연보전과 환경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자연보전과 경제발전의 우선순위를 놓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입장차이가 환경문제에 대한 세계적 공동보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전 세계가 예외 없이 겪고 있는 지금의 경제 불황이 자연보전 및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열의를 식히지 않을지 걱정이다" 며 "바로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오늘 제주에서 개막되는 WCC는 온전한 자연과 깨끗한 환경을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번 총회의 주제인 ‘자연의 회복력’이 자연보전운동, 환경운동에 새로운 기폭제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우 지사도 환영사를 통해 “세계 환경역사에 한 장을 장식할 WCC가 70억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며 “12O만 내외 도민과 함께 진심과 존경의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바쁘신 국정에도 불구하시고,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이명박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했다.

그는 “지난달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이 스포츠를 통해 세계인에게 감동을 불러일으켰듯이, 세계자연보전총회는 환경올림픽에 걸맞게 미래 지구환경과 모두를 위한 협력과 화합의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회 슬로건인 네이처 플러스(Nature+)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며 “네이처 그리고 그 안에 플러스(+)가 주는 긍정, 더욱, 나은 부가가치, 함께하는, 떨어질 수 없는, 긴급 등의 6가지 함의에 대해 주목을 하고자 한다”는 점을 밝혔다.

제주는 UNESCO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하고, 람사르 습지를 4곳이나 보유한 세계에서 유일한 환경보물섬이다.

하지만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는 백화현상이 이미 일어나고 있고, 한라산은 기상이변, 지구온난화로 자연환경훼손 등의 “긴급”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몰라서가 아니라, 기술이 없어서, 재정이 없어서도 아니라고 본다” 며 “개인이, 나라가, 세계가 함께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세계자연보전을 위해서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하는 긴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10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가 함께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환경수도, 곶자왈, 하논, 제주해녀,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등 제주형 의제 5가지가 지난 7월8일 총회 공식의제로 확정, 앞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를 세계의 환경허브로 만들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제주선언문 채택 등 전 세계 IUCN 관계자들과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총회 후반부에는 탐라대전과 세계 7대자연경관 인증식을 병행하여 탐라왕국의 제주문화와 7대경관의 제주자연을 동시에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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