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소란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로 노화·당뇨·뇌질환·암·관절염 등 현대인의 질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암의 증식과 침윤, 전이와 같이 암의 진행속도도 빠르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 등으로 활성산소가 급증하면, 활성산소의 생성과 제거의 균형이 깨지고, 세포는 큰 손상을 입게 된다. 또한 세포손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암, 당뇨 및 관절염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유영도 고려대 교수(사진)와 이기호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사(사진) 연구팀이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있는 단백질인 '로모'가 활성산소의 생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로모 단백질이 간암환자 조직에 많다(60.5%)는 사실을 확인, 간암을 진단하는 마커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활성산소를 생성하며 사람이 움직이는데 필요한 원동력인 ATP(아데노신 3인산)를 만드는 주요한 곳이다.
연구팀은 또 동물실험(생쥐)을 통해 로모 단백질에 의해 증가된 활성산소가 암의 진행을 촉진하고 로모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면 암의 증식과 침윤 및 전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로모 단백질을 이용해 암의 진행을 차단하고 치료하는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활성산소의 공장이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로모 단백질이 암세포에서의 활성산소의 양을 증가시키고, 암세포의 진행도 촉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앞으로 암의 진행을 차단하거나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