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명 중 8명 '한류열풍'…면세점 국산품 판매도 '껑충'

2012-08-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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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서울세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올해 서울 시내면세점을 조사한 결과 ‘한류’ 영향 등의 요인으로 국산품 판매가 62% 급증했다.

24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김기영 세관장)이 발표한 ‘2012년 1~7월 서울 시내면세점 국산품 판매현황 및 외국인 관광객 국산품 구매 성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토종 브랜드의 국산품 판매 금액이 작년보다 62% 증가한 3099억원을 기록했다.

국산품 판매 증가율이 3배에 달한 반면, 해외 유명 브랜드 위주의 수입품은 1조 3206억원으로 21% 증가한데 그쳤다.

조사된 서울 시내면세점은 동화, 롯데(본점), 롯데월드(잠실), 롯데DF리테일(코엑스), 워커힐, 호텔신라 등이다.

최근 3년간 증가율도 수입품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품 판매 비중은 해마다 14.1%에서 16.5%, 19%로 꾸준한 증가세다.

세관 관계자는 “일본, 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 때문”이라며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산품 판매 실적도 사상 최대치인 6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산품 구매 영향력이 큰 외국인 관광객을 세관이 설문조사 한 결과 실제 국산품을 구매한 외국인 10명 중 8명이 ‘한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한류가 국산품 인지도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우리 나라 고유의 정서와 문화가 깃든 제품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우수 중소기업 제품 등의 국산품 판매 품목 확대와 매장 직원의 외국어 구사 능력 제고, 국산품 특화 매장 운영 및 면적 확대 등은 풀어야할 숙제다.

한편 세관은 면세점 국산품 판매를 늘려 일자리 창출과 국산품 생산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민관 합동 협의회(국풍 코리아)'를 지속 운영하고 이번 조사 내용을 공유, 자발적인 개선 활동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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