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 상승 원인은? "유주택 전·월세 가구 때문"

2012-08-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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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차별적 전월세 정책 필요"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수도권 시장은 여전히 전세가 많고, 비수도권은 보증부 월세가 많은 만큼 지역별로 차별적인 전월세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1975년부터 2010년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전월세가구 특성을 고려한 주택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 주택시장은 전세보다는 보증부 월세가, 수도권은 자가보다 전·월세 우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노희순 연구원은 "수도권에 비해 가격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에서부터 보증부 월세가 우위인 시장으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반면 수도권의 경우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초기 진입 장벽이 높고, 주택이 부족해 전세시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자기 집을 두고 남의 집을 빌리는 ‘유주택 전·월세 가구’의 증가를 전셋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유주택 전·월세 가구는 2005년 179만가구에서 2010년 268만가구로 2배 이상 늘었다. 유주택 전세가구의 72.3%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노 연구원은 "유주택 전·월세 가구는 전·월셋집 임대료 상승분을 자기 집을 빌린 임차인에게 전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도권 전셋값이 오름세를 탄다"며 "수도권에는 전세 위주 및 유주택 전·월세 가구 관리 중심의 정책이,지방에서는 교체 자가 수요와 보증부 월세 위주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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