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종목은 총 86개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은 46개 종목의 주식 비중을 늘렸고, 신규로 한 번에 5% 넘게 사들인 종목은 락앤락, GKL, 컴투스 등 총 11개다. 이에 신규 매수 종목들의 평가 이익은 약 28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나타내며‘타이니팜’과 ‘프로야구’ 흥행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며 “자체 개발 게임 흥행이 이어지고, 매출 대비 인건비 부담이 감소하며 영업마진 개선효과는 201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타이어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19일 금호타이어 지분 5%에 해당하는 주식 553만9657주를 매수했다. 매수 당시 주가는 1만30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당시보다 21.54% 뛴 1만5800원이다. 이에 금호타이어들 통해 국민연금이 올리고 있는 평가 이익은 약 155억원이다.
지난 6월1일엔 국민연금이 SK네트웍스 주식 1242만9497주를 사들이며 총 주식 가운데 5.01%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SK네트웍스의 주가는 8390원었고, 현재 9600원까지 14.42% 급등했다.
이밖에 한솔제지(15.15%), 현대미포조선(6.3), GKL(10.83%), 자화전자(18.57%)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신규 편입 종목 가운데 평가이익을 끌어내린 종목은 락앤락이었다. 지난달 20일 이후 기관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팔아치운 락앤락은 주가가 국민연금 매수 당시보다 26.74% 하락했다. 이에 평가 손실만 260억원에 달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은 1분기 회복세를 보이던 영업마진이 내수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중국 생산법인 간 기계이전 등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가동률이 하락했다”며 “더불어 해외법인 부실 재고 정리 등의 영향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이테스트 역시 국민연금 매수 당시보다 주가가 17.57% 하락했고 지투알(-20.11%), 다우기술(-7.06%), 삼영화학공업(-10.74%)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