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15일(현지시간) “배심원 평의에 앞서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화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판사는 “적어도 한번은 더 시도할 가치가 있다”며 “양사가 모두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애플은 모두 고 판사의 권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5월 당시 삼성전자 CEO를 맡고 있던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팀 쿡 애플 CEO는 법원의 권고에 협상을 갖고 7월 중순에도 회동을 가졌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팀 쿡 CEO와 합의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앞선 합의 실패를 이유로 이번에도 원만한 협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과 애플간 특허 소송은 3주차에 접어들었다.
소송에서 애플은 삼성이 자사 특허를 침해해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며 삼성도 애플이 자사의 무선통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반박했다.
삼성의 주장에 대해 애플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관련 특허에 라이선스를 부여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최근 삼성은 소송에서 방어적인 모습을 버리고 공격적인 자세로 변해 애플의 공세를 무력화하는데 박차를 가하면서 한치도 양보 없는 법정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배심원 평결은 이르면 오는 21일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