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고 잇따르는 미국…이번엔 워싱턴DC서 보수단체 공격 시도

2012-08-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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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 입은 경비원이 제지해 추가 인명 피해 막아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최근 들어 총격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한 보수 단체를 습격하려던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를 몸으로 막은 건물 경비원만 팔에 총상을 입고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15일 DC 소재 ‘패밀리 리서치 카운슬(Family Research Council)’ 본부 건물에는 자동 건총을 휴대한 20대 남성이 들어서려다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고, 이 와중에 총기를 발사했다.

팔에 총상을 입은 경비원은 용의자 플로이드 리 코킨(28)을 다른 경찰들이 올 때까지 현장에서 제압,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었다.용의자 코킨은 버지니아 소재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육 및 인적자원 개발’ 석사 학위가 있으며 워싱턴 DC에 인접한 버지니아 헌든에 거주하고 있다.

평소 패밀리 리서치 카운슬에서 주도하는 보수적인 캠페인에 불만을 품고 총격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이 카운슬은 낙태를 반대하며 전통적인 가족 가치를 중시하는 단체로, 동성애나 동성 결혼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동성애 단체 측은 “카운슬의 정치적인 입장에 반대하지만 이 같은 폭력 사태에는 더욱 반대한다”며 코킨의 행동을 비난했다.

지난 7월 콜로라도 오로라시에서 배트맨 영하 개봉관에서 총기 난서 사건이 일어나 70여명이 사상하는 사고에 이어 이달 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시크교 사원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수십명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도 총기 휴대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만, 헌법에 보장된 총기 휴대 권리를 뜯어고치려는 시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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