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올해 2회를 맞은 ‘아시아 문화주간’이 오는 19일부터 광주광역시에서 열린다.
‘아시아의 길-문화의 꽃이 피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19개국 문화 관련 부처가 참여한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4시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장관이 참석하며, 주한 외교사절도 자리를 함께한다.
‘아시아의 길-문화의 꽃이 피다’란 주제는 과거 실크로드, 차마고도, 페이퍼로드와 같은 아시아의 길을 통해 만난 문화예술인들이 문화도시 광주에서 다시 만나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새로운 문화의 꽃을 피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시아문화주간은 광주시 옛 전남도청과 주변에 건립 중인 세계적인 복합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운영 사업에 맞춰 추진되는 행사로서, 작년부터 시작됐다.
이 기간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한-중앙아 문화장관회의’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중앙아시아(5개국) 문화장관회의는 20일 한국 문화부 주최 환영만찬으로 시작, 21일에는 6개국 장관 공식회의, 공동선언문 채택 및 공동 기자 회견 등으로 진행된다.
공동선언문을 통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장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한국-중앙아시아 5개국 국민 간 이해 증진, 문화다양성 존중, 문화자원 공유, 문화예술 부문 전문역량 강화, 공동 창작 제작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기관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14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아 전통 실내악단 및 전통춤 합동 공연, 카자흐스탄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인형극 ‘꿈꾸는 마마이’ 등이 이어진다.
‘꿈꾸는 마마이’공연은 19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2회 공연될 예정이다. 이 공연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날 보러 와요’의 작가인 김광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시나리오를 쓰고, 윤정섭 여수엑스포 해상쇼 총연출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의 그래픽 디자이너 33인의 포스터를 전시하는 ‘페이퍼로드, 지적 상상의 길’과 11개 나라의 창작 공간이 제작한 미디어 아트를 볼 수 있는 ‘창작공간 공동전시’도 열린다.
20-22일 열리는 아시아 문화포럼에서는 고은 시인과 아오키 다모츠 일본 신국립미술관장이 ‘문화, 기술, 그리고 창의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또 8개국 청소년 30명이 참여하는 제2회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과 아시아 전통음악 및 무용 아카이브 워크숍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