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 여자아마추어골프계의 ‘쌍벽’인 한국 국가대표 김효주(17· 대원외고2)와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5· 리디아 고)이 엎치락뒤치락하며 1, 2위로 2012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64강에 올랐다.
김효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더 컨트리클럽(파72·길이6512야드)에서 대회 64강 시드를 정하기 위해 열린 36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2라운드합계 8언더파 136타(68· 68)를 기록하며 156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김효주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에 나간 것도 처음이고,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36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메달리스트가 된 것도 최초다. 김효주는 첫 날 고보경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였으나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고보경을 1타차로 제쳤다.
인코스에서 티오프한 김효주는 첫 7개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고 기세를 올렸다. 그는 첫 날과 둘쨋 날 모두 파5홀에서 3타씩을 줄였다. 게임이 잘 풀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고보경은 둘쨋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그는 36홀합계 7언더파 137타(66· 71)로 2위를 기록했다. 고보경은 지난해에는 공동 메달리스트를 차지했었다.
두 선수는 이로써 1, 2번 시드로 64강 매치플레이에 임한다. 1번 시드 김효주는 64번 시드와, 2번 시드 고보경은 63번 시드와 첫 라운드를 치른다. 두 선수는 결승에 오르기까지는 맞붙지 않는다. 두 선수의 세계 여자아마추어골프 랭킹은 김효주가 3위, 고보경이 1위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는 36홀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호주교포 이민지는 3언더파 141타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세계 최고권위의 여자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도 한국(계) 선수들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합계 5오버파 149타 이내에 든 64명의 선수들은 닷새동안 1대1 싱글 매치플레이로 기량을 겨뤄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하기까지는 여섯 번의 매치에서 이겨야 한다.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12일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