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성범죄 중 안면이 있는 이웃사람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성범죄자가 없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집값이 비교적 높은 지역인 송도국제도시와 과천시에는 성범죄자가 한명도 없고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도 서울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5일 성범죄자 공개 사이트인 ‘성범죄자알림e’에 따르면 8월 현재 전국에 등록된 성범죄자는 208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922명(실거주지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가 450명, 서울 349명, 인천 123명 순이다. 이외 대부분 시·군에도 적어도 1명 이상씩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었다.
이중 과천시는 경기 내 유일하게 성범죄자가 한명도 없었다. 인천에서는 행정구역상 연수구(5명)에 소속되지만 경제자유구역으로 묶인 송도국제도시도 성범죄자가 전무했다.
이들 지역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는 지역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과천은 7월말 현재 3.3㎡당 아파트값이 2779만원으로 경기권에서 가장 비싸고, 송도도 3.3당 1287만원으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와 용산구 내 성범죄자가 구당 6~12명 수준으로 서울 평균치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3.3㎡당 매매가는 강남(3035만원)·서초(2722만원)·용산(2360만원)·송파구(2200만원) 등으로 서울 상위권이다.
이처럼 집값이 높은 지역에 성범죄자가 적은 이유로는 생활수준이 높고 방범·치안이 잘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성범죄자의 경우 사회 적응을 못해 직업이 없고, 소득이 낮은 경우가 많아 비교적 집값이 싼 지역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보인다”며 “성범죄는 재범률이 높고, 가까운 이웃 사이에 벌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녀를 둔 부모라면 성범죄자가 없는 지역에서의 내 집 마련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