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분위기 최고조…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금융권

2012-08-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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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런던올림픽 응원 원정대가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런던으로 떠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2012 런던 올림픽이 5일째에 접어들면서 응원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는 모양새다.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에서도 올림픽 특수를 노린 마케팅이 진행중인 가운데, 각 종목별 성적에 따른 혜택을 두고 고객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오! 필승 코리아 적금’을 출시하고, 지난달까지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적금은 1년부터 3년까지 월 단위로 고객이 원하는 기간을 정해 1만원부터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가입 시 국가대표 국내 A매치 입장권 10% 할인 및 환전ㆍ송금 환율 50% 우대 서비스가 제공된다.

주거래 고객이고 월 10만원 자동이체 시 0.1%포인트의 금리가 우대된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3년제 정액적립식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축구가 8강에 진출하면 연 0.1%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4강에 진출하면 추첨을 통해 최신형 뉴아이패드(70명), 결승에 진출하면 국민관광상품권 100만원권(100명)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했다.

한국 축구팀이 첫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고, 경기 흐름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우대금리 혜택을 받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월말까지 해당 적금의 판매실적은 5만6000좌에 1100억원 규모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올림픽 8강에 진출할 경우 약 1만명의 고객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심 논란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한국의 초반 성적은 기대 이하를 달리고 있다. 이에 메달 개수나 금메달 획득 여부에 따른 이벤트 혜택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초조하게 경기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은 종합순위 7위에 금메달 13개를 기록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12개) 이후 3번의 올림픽이 열렸지만 한국은 금메달은 10개를 넘지 못했었다.

외환은행은 다음달 10일까지 한시판매하는 ‘외화공동구매정기예금’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금메달 획득 개수가 10개 이상이거나 종합순위 10위 달성 시 0.1%의 추가 이율을 제공(예금 가입기간 6개월 이상 한정)한다.

가입기간은 3개월에서 1년이고 최종 모집 금액이 500만달러 이상이거나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씩 우대 이율이 더해진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국가대표팀 응원 퀴즈 이벤트’를 실시했다. 퀴즈는 수영의 박태환 선수 금메달 획득 여부, 국가대표팀이 획득한 총 금메달 개수, 대표팀 종합 순위 등 3가지였다.

박태환 선수의 경우 현재 은메달 두 개를 획득했고, 1500m 자유형을 남겨둔 상태다. 주 종목이 아니어서 금메달 획득을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메달권 진입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카드는 또한 에스오일(S-Oil) 주유소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대상으로 한국이 금메달 13개이상 획득 시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당초 15개가 기준이었으나, 혜택을 늘리기 위해 13개로 기준을 낮췄다는 게 카드사 측 설명이다.

한편 대한체육회 및 국가대표선수단 공식 후원은행인 수협은행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통해 런던 올림픽 응원 원정대를 모집한 바 있다. 2만2000명이 응모한 가운데 선발된 15명의 원정대는 이날부터 6일까지 런던 현지에서 응원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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