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수출마저…’ 자동차 판매 반년 만에 감소세로

2012-08-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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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7월 자동차 판매가 올 1월 이후 반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나마 실적을 지탱해 온 해외 시장 성장세마저 주춤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사의 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 7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한 62만1703대로 집계됐다.

이들 5사의 올 상반기 내수 판매는 줄곧 감소세(월평균 -6.0%)였지만,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분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10%대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에 전체적으로도 설 연휴가 낀 올 1월을 제외하면 매월 한 자릿수(월평균 +9.0%) 성장세는 이어왔다.

하지만 7월 들어 내수에서 12만1426대로 4.5%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해외판매 성장폭은 0.5%로 크게 줄었다. 판매량도 올들어 가장 적은 50만276대였다.

실적 하락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현대기아차의 해외판매 성장세 둔화다. 올 상반기 각각 15.1%, 16.4%의 성장세를 보였던 이들 회사(각각 185만대, 116만대)의 해외 성장률은 7월 들어 3.8%와 1.0%로 뚝 떨어졌다.

27만2072대, 16만8126대란 판매량 역시 올들어 최저다. 27일부터 시작된 여름 휴가를 감안하더라도 계절적 비수기에 설 연휴가 있었던 올 1월에 비해 판매가 적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13ㆍ20일 현대기아차 및 한국GM 노조의 부분 파업 역시 생산에 차질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의 국내생산 수출 물량은 11.1% 감소한 9만1308대, 기아차 역시 6.5% 감소한 8만8765대에 그쳤다. 부분파업이 이어졌던 한국GM 역시 전체적인 판매가 8.8% 줄었다.

내수에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 현대차는 수입차를 제외한 승용차(SUV 포함 11만4416대) 시장 점유율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50.1%) 반면 규모 면에서 크지 않았던 쌍용차(3.6%)를 제외한 나머지 3사, 기아차(31.4%), 한국GM(10.5%), 르노삼성(4.4%) 점유율은 모두 줄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3.1% 늘어난 33만2028대, 기아차가 0.6% 늘어난 20만8426대로 아슬아슬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GM은 8.8% 줄어든 6만720대, 르노삼성은 41.3% 줄어든 1만857대, 쌍용차는 10.1% 줄어든 9627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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