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김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취임 후 첫 외부 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이 끝나고 나서 케말 더비스 연구소 부소장이 ”많은 개발도상국이 한국의 개발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한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이에 대해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한국의 금 모으기 운동을 소개했다.
그는 ”1990년대 말 외환 위기가 닥쳤을 때 한국 국민이 꺼낸 금이 모여 수십억 달러가 쌓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상황을 돌려놓은 것은 나도 나라를 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공동체 의식 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연에서 김 총재는 유로존 위기가 세계 평균 성장률을 1.5% 포인트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이나 신흥시장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 포인트 이상 깎이고 세계 경기후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은행의 최우선 과제는 유로존 위기와 같은 세계 경제의 위험성으로부터 개발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세계 최빈국도 현재로서는 유로존 위기로부터 단절된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국가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 지도자들은 위기가 더 악화하기 전에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