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노태우 망설이는 바람에 남북정상회담 합의후 무산"

2012-07-13 19:5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노태우정권 때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됐지만 노 전 대통령이 망설이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출간된 책 '중국에게 묻다-21세기 초강대국의 DNA'에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책은 이 전 지사가 작년 7월부터 중국 칭화대(淸華大) 공공관리대학원의 객좌교수로 있으면서 중국의 국가발전전략을 찾아내기 위해 중국 내 각계 석학과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 따르면 김우중 전 회장은 베트남에서 이 전 지사를 만났을 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친구였기에 부탁을 받고 북한을 여러번 방문했다”며 “김일성,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다. 김일성 위원장은 진지했고 민족문제를 해결해나가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정상회담 합의사실을 소개했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망설였다. 군부와 보수의 저항이 너무 클 것같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해서 성사되지 못했다”며 “너무 화가 나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토로했다.
 
 김 전 회장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그 때 성사됐다면 북한이 중국처럼 개혁 개방으로 나아갔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한편 이 전 지사는 다음달 중 중국 체류 일정을 끝내면 9월부터 러시아의 한 대학에 적을 두고 두달 여 간 러시아의 석학들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해 러시아의 국가발전전략을 연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전 지사 측은 “당내 대선 경선 주자들이 도움을 요청하지만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일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