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배가 암초에 부딪혔을 때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며 "당시 사고는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었으며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평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1월 13일 이탈리나 토스카나 해상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했으며 이 사고로 32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셰티노 선장은 배와 승객을 버리고 먼저 도망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셰티노 선장은 이날 이탈리아 민영방송 카날레 5TV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이후 희생자들의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괴로워하면서도 "사고 당시 선박운항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은 내 잘못이지만 배의 키를 잡고 있던 것은 다른 사람"이라고 변명했다.
수사관들은 셰티노가 290m 길이의 코스타 콘고르디아호를 해안 쪽으로 너무 가깝게 운항을 해 탑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코스타 콘코르디아 사고와 관련해 예비심리가 열렸으며 이 유람선을 운영하는 회사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졌다.
셰티노 선장은 지난 주 가택연금이 해제됐지만 이탈리아 법원은 수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나폴리 인근을 떠나지 말 것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