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변동주기 및 국내외환경을 고려할 때 여전히 인플레이션 유발요소가 잔존해 있어 성급한 통화완화정책 추진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21일 보도했다.
2000년대 들어 3차례 반복된 물가주기로 볼때 물가가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식품, 에너지 가격에 따라 급격한 변동이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최근에는 2011년 하반기부터 천정부지로 치솟던 돼지고기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정부지원 및 수입량 증대, 생산량 증대 등으로 인해 식품류 가격이 급속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물가하락세에 머지않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돼지가격의 내림세 역시 곧 저점을 찍고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등 비식품군의 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4월 비식품군 물가가 분기대비 0.3%p 상승해 2011년 5월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밖에 빠른 도시화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과 취약한 농업인프라에 따른 농산물가격 상승 등이 물가불안의 잔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6월 8일 3년반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뒤 대다수 은행이 대출금리 우대에 나서면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올 1~5월 전국 70개 대도시의 분양주택가격이 전년 동기에 비해 3.8% 올랐으며 이 가운데 실제로 거래된 주택의 평균가격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시장 전문 분석기관인 베이징 중웬(中原)시장연구부는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형성된 주택거래가격이 ㎡당 평균 2만1238위안으로 지난 5월에 비해 7.7% 상승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성급하게 통화완화에 나서는 것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