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0·7천17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줄여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맥도웰과 마이클 톰슨(미국)은 2오버파 282타를 쳐 공동 2위, 퓨릭은 3오버파 28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최종일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로 시작했던 심슨은 5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흔들렸으나 6번홀부터 8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 올랐다. 9번홀에서 잠시 숨을 고른 심슨은 10번홀에서 1타를 추가로 줄였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심슨은 12번홀(파4)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또 15번홀(파3)에서도 쉬운 버디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홀컵 옆에 떨구며 공동 선두의 기회를 잡았지만 파로 마무리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15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깃대 뒤쪽에 붙이고도 버디를 만들지 못했다.
위기도 있었다. 17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다행히 파로 막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세컨드 샷이 그린 밖에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교한 퍼트로 파세이브를 지켜 단독 선두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퓨릭은 최종일 4타를 잃으며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막판 연장을 노렸던 맥도웰이 결국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놓치며 숨막혔던 승부는 결국 심슨의 승리로 끝났다. 2010년 우승자 맥도웰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먼저 경기를 끝낸 심슨을 1타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18번홀에서 7.5m짜리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한편 15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지막날에도 부진하며 3타를 잃고 공동21위(7오버파 287타)로 내려앉았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뒷심을 발휘해 1언더파로 선전하며 공동 15위(6오버파 286타)를 기록했다. 위창수(40 테일러메이드)와 재미교포 케빈나(29. 나상욱 타이틀리스트)는 공동 29위(9오버파 289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