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회 동아제약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속삼낭 캄보디아 캠골드 사장(오른쪽 네번째)이 캄보디아 현지 마케팅활동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 동아제약] |
국내에서 반세기 동안 170억병이 넘게 팔린 박카스는 지금까지 풀린 박카스 병의 길이를 더하면 지구를 50바퀴 돌고도 남는다.
동아제약은 박카스가 현재 미국, 중국, 필리핀, 몽고, 캐나다 , 캄보디아, 일본, 호주 등 28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점차 수출 대상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0년 캄보디아 시장을 박카스의 동남아 전초기지로 각종 행사 지원 및 샘플링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해 동안 캄보디아에 수출한 박카스는 1900만 캔, 금액으론 50 억원을 달성,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박카스 해외 수출에 있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캄보디아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차이(2010년 기준 약25배)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가치로 무려 4억 7000만병에 달하는 수량이다.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적인 박카스 판매에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바로 현지 유통을 맡은 캠골드 사 대표 속삼낭 사장이다.
속 사장은 동아제약과 캄보디아에서 이름도 생소한 ‘박카스’를 알리기 위해 밤낮 없이 뛰어다녔으며 고민 끝에 캄보디아 최초로 음료수 옥외광고를 시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캄보디아는 우리의 1960년대와 사회 분위기가 비슷한데 산업화 초기 샐러리맨의 피로회복을 컨셉으로 잡은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
동아제약과 속 사장의 과감한 도전과 열정에 판매는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박카스는 시장 1위이던 ‘레드불’을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12월 속 사장에게 공로상을 전달하며 “미치지 않고서는 이렇게 팔 수 없다. 그 열정에 감복했다. 우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반을 마련해줘 고맙다”며 격려했다.
동아제약은 캄보디아에서의 박카스 매출 성장으로 미얀먀, 필리핀 등으로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얀마는 초기단계로 현지 로컬 업체와 비즈니스 협의 중에 있으며 필리핀에서는 현지 웹사이트(http://energizepinas.com)를 이용한 박카스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미주시장 공략을 위해 탄산을 함유한 박카스캔 제품을 출시해 동부 및 LA지역 한인마켓에 공급하고 있다.
박카스 캔 제품은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차별화된 성분함량(고려인삼액기스50mg, 로얄젤리20mg 등), 깔끔한 맛과 저렴한 가격($0.99)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제약은 현재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아시안계와 히스페닉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바오지아스’란 중국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기존 판매처가 한인 및 교포시장 위주였으나, 현재 중국 마트 입점 등을 통해 중국 한족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약 7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연평균 10%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거점국가 성공전략을 통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