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에 벌떼 기승..벌집제거 요청 급증

2012-06-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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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기소방재난본부)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때 이른 무더위와 가뭄으로 주택가 및 산책로 주변에서 벌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소방관서에 접수된 벌집제거 신고는 11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1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벌에 쏘이는 안전사고도 잦다.

지난 2일 광주시 학동에 사는 허모(79) 할머니는 마을회관에서 쉬고 있다가 벌에 눈 주위를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3일 뒤인 5일에도 광주시 쌍령동에 사는 김모(35)씨가 목과 얼굴을 벌에 쏘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벌들은 매년 8~9월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 그러나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데다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벌 활동이 빨라진 것은 물론 주택가 등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경기소방본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집을 짓는 벌이 있으면 근처에 가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벌에 쏘였을 때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동전이나 카드 등으로 긁어 침을 빼낸 뒤 얼음찜질을 하거나 인근 병원을 찾아 해독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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