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키로스 |
올림픽클럽 7번홀 맵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연습라운드 때 홀인원을 하면 본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까? 둘의 상관관계가 증명된 것은 없다. 그러나 관심은 끌만하다.
유럽 최고의 장타자 알바로 키로스(스페인)가 US오픈을 앞둔 연습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했다. 그것도 파4홀이었으니 ‘홀인원겸 알바트로스’다.
이날 라운드의 끝에서 두 번째 홀인 7번홀. 이 홀은 파4인데도 길이는 288야드에 불과하다. 키로스의 드라이버샷은 홀을 향해 똑바로 날아갔고 조금 후 그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키로스는 ‘볼이 깃대를 맞혔거니’하고 생각했으나 볼은 홀앞 7m 지점에 떨어진 후 굴러서 홀로 들어간 것.
키로스는 마지막 홀인 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두 홀을 ‘1-2’라는 스코어로 마무리한 것.
그 반면 페르난데스는 두 홀을 버디, 파로 마무리하면서 ‘3-3’으로 끝냈다.
두 선수는 내기를 했는데 키로스가 3타 앞서며 20달러를 땄다고 한다.
키로스는 올해 유러피언투어에서 평균 318야드를 날려 장타랭킹 1위에 올라있다. 세계랭킹은 40위.
그가 홀인원을 한 7번홀은 장타자들은 한 번쯤 ‘1온’을 노려볼만한 홀. 다만, 그린 주위에 벙커 5개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빗나가면 러프샷을 각오해야 한다.
키로스의 연습라운드 홀인원이 본 대회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키로스는 670야드짜리 16번홀에 대해 “두 번을 힘껏 쳐도 볼은 그린에 40m가량 못미치더라. 주최측에서 하루 정도 티를 당겨놓으면 드라이버-스푼으로 2온을 시도해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