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몬티 총리 "이탈리아 구제금융 필요없다"

2012-06-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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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스페인 다음 구제금융국으로 이탈리아를 지목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유로존 3대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공공부채와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구제금융 우려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리오 몬티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느 구제금융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마리아 펙테르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이 "이탈리아는 막대한 채무 때문에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후 나왔다. 몬티 총리는 펙테르 장관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가 앞으로도 구제기금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탈리아가 과거 재정관리 측면에서 무질서한 부분을 보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코라도 파세라 산업장관도 이탈리아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미 금융시장은 급증하는 이탈리아의 공공부채와 더블딥(이중침체)을 우려하고 있다. 이탈리아 1분기 경제성장률은 0.8% 위축했다. 이는 마이너스 0.4%인 스페인 경제성장률 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0.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의 총 공공부채는 지난해 GDP의 120%에서 올해 123%로 증가했다.

씨티그룹은 "이탈리아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어느 시점에서는 외부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탈리아 위기론에 위협을 느낀 몬티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정당지도자들을 만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몬티의 지지율은 최근 몇 개월간 하락세를 보였으며 우파 연정을 비롯한 많은 경제학자들이 그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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