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한국KTR 팀이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에서 열린 일본 슈퍼GT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한국KTR 머신의 질주 모습. (회사 제공) |
한국타이어 및 슈퍼GT코리아는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에서 열린 슈퍼GT 300클래스(300마력급)에서 한국타이어가 타이틀 스폰서로 있는 한국KTR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KTR(감독 다케다 토시아키)은 한국타이어 케이이치&토시아키 레이싱의 약자. 마사미 카게야마, 토모노부 후지 2명의 선수가 한국타이어 벤투스 Z207을 장착한 포르쉐 GT3R(한국타이어)을 타고 슈퍼GT에 참가하고 있다. 주요 차량 후원사의 이름을 따 한국-포르쉐 팀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본 슈퍼GT는 유럽 슈퍼카 월드 챔피언십(FIT GT),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DTM)과 함께 세계 3대 GT로 꼽힌다. GT란 레이싱 전용 1인승 머신이 아닌 포르쉐ㆍ렉서스 같은 일반 양산차 기반 대회를 뜻한다. 이중 슈퍼GT는 연 9회 매 경기마다 5만명 전후의 관람객이 찾는 아시아 최고 인기 대회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는 4만8000여 관중이 찾았다. 내년 5월엔 처음으로 국내 대회(5.17~19)도 열릴 예정이다.
한국KTR은 전일 22대가 참여한 예선에서 1위를 기록, 10대가 참가하는 결선 선두에서 출발했다. 팀은 이후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채, 2위 그룹을 25초 차이로 여유있게 제치며 우승했다. 이 팀은 지난 2009년 총 9라운드 중 3개 대회에 출전, 2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도 1라운드 우승, 5라운드 준우승 등 참가 경기마다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 밖에 GT300 2위는 엔드리스타이산 포르쉐 911 팀으로, 포르쉐 차량이 1~2위를 독차지했다. 500마력급 GT500에선 웨이더 혼다 레이싱 팀(혼다 HSV-010 GT)이 우승했다.
김세헌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담당 상무는 “지난 5월 독일 뉘르브르크링 24시 종합 3위에 이은 쾌거”라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에 대한 지속 투자로 우리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