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자들 전성시대'…'울트라 리치' 증가율 20% 육박

2012-06-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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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백만장자 수는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은 도리어 '부호들의 대약진 시대'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징바오(新京報)는 미국 보스턴 컨설팅회사에서 발표한 '세계 자산분포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글로벌 경기악화의 영향으로 미국 등 선진국의 백만장자의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백만장자 총수에서는 3위, 총 자산이 1억 달러가 넘는 '울트라 리치(슈퍼 리치)' 의 수가 작년대비 20% 증가한 648명을 기록해 세계 5위를 뛰어올랐다고 3일 보도했다.

미국의 유명 금융잡지 포브스는 중국 억만장자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빠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1년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1260만 명에 달했고, 그 중 미국이 513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12만9000여 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끄떡없었던 미국 백만장자의 성벽이 무너졌다는 평가다. 2위는158만명을 기록한 일본이 차지했으며 중국와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총 자산 1억 달러 이상의 중국의 억만장자, 소위 '울트라 리치' 수는 작년 대비 무려 20%나 증가해 648명을 기록, 5위를 차지했다.

2011년 전세계 개인자산 증가속도는 2010년 6.8%, 2009년 9.6%를 훨씬 밑도는 1.9%로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 선진국 경기부진 및 증권시장상황 악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처럼 악재가 급증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백만, 억만장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중국의 백만장자 증가속도는 15%에 육박해 2005년 41만 명에서 2010년 129만 3000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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