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특수 누려라" 관광지 인근 상가 인기 '업'

2012-06-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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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명동이나 남대문 등 관광지 인근의 상권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임대료가 오르는 것은 물론 신규 분양상가를 찾는 투자자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4일 관련업계와 점포거래 조사기관인 점포라인에 따르면 서울 명동 및 동대문, 남대문 상권이 위치한 중구지역 3.3㎡당 보증금은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72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올들어 259만원으로 258.4%, 월세는 5만9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108.8% 치솟았다.

같은기간 인사동, 종로 상권 등이 포함된 종로구의 보증금도 103만원에서 156만원으로 51.4% 뛰었고 월세는 6만원에서 9만원으로 50.0% 상승했다. 서울시 평균 보증금이 90만원에서 114만원으로 26.4%, 월세가 4만9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37.1% 오른 것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상가의 영업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권리금도 치솟고 있다.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대역 일대는 최근 2~3년 사이 권리금이 4~5배가량 뛰었다. 금융위기 직후만 해도 2000만~3000만원에 머물렀던 전용 16㎡(5평)짜리의 점포 권리금은 올 들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붐을 타고 관광지 인근 신규 상가 분양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우건설은 마포구 대흥동에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상가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 걸어서 1분 거리다. 상가는 지하1~지상2층에 위치했고, 38실 규모다.

서대문구 창천동 소재 ‘유시티’ 도시형생활주택 상가도 분양 중이다. 지하철 2호선 및 공항철도 환승역인 홍대입구역이 걸어서 2분 거리다. 지하5~1층, 총 30개의 점포로 이뤄졌다. 2013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서울 명동·종로권역에서는 종로구 종로3가 ‘동영타워’가 임대 분양 중이다. 종로3가역 15번 출구가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상가다. 지하3~지상10층 규모로, 전문식당과 커피전문점 및 패스트푸드, 메디컬, 교육·학원 등이 입점대상이다.

장경철 상가114 이사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가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투자가 쉽지 않은 만큼 주변 분양상가를 노려보는 게 좋다”며 “다만 투자에 앞서 상가의 입지나 외국인의 동선 확인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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