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정원에 마련한 팔각형 무대를 중심으로 푸른누리 기자단 3700명, 전국 어린이 인터넷 신문인 '에듀넷 어린이 신문' 기자단 300명, 교사와 학부모 3천500여명 등 모두 8000여명이 자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마침 햇볕이 따갑지 않아 야외 행사하기에 적당한 날씨 속에 이 대통령은 체크무늬 셔츠의 가벼운 차림으로 어린이 기자단을 맞이했다.
어린이 기자단 10여명과 손을 잡고 나란히 입장한 이 대통령 내외는 무대를 돌며 어린이 기자단과 악수하고 손가락으로 `V(브이)‘자를 만들어 사진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푸른누리 뉴스쇼! 고민을 말해봐' 코너에서 무대 위에 마련된 자리로 나와 어린이 기자단과 얘기를 나누며 직접 상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공부량이 너무 많다'는 어린이의 고민에 대해 "손자, 손녀를 키워 보니까 지금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놀고 싶은 대로 놀아야지 책상에만 앉아 있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석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즉석에서 학생에게 숙제를 덜 내게 해달라고 `특별 지시’를 내려 어린이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또 '교우 관계', '장래 희망', '이성 친구', '외모' 등 초등학생이 토로한 고민에 대해서도 일일이 답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창간한 푸른누리 신문은 매월 2회씩 발행해 현재 83호까지 나왔으며, 여기에는 전국 1669개 초등학교 4∼6학년과 해외 24개국의 222명 등 7512명의 기자단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