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준) 미국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1회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6일 미네소타 트윈스 상대의 경기에서 시즌 2호포를 쳐낸 이후 9일만에 다시 손맛을 본 것이다.
이날도 선두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1-1 상황에서 벌랜드의 3구 체인지업을 맞이해 시원스레 방망이를 돌리며 우익수 뒷편을 향하는 초대형 홈런을 쳐냈다. 비거리 138m에 달하는 장타였다.
하지만 추신수는 다른 타석에선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3회 1사 상황에선 좌익수 플라이로 타석서 내려왔고, 5회 1사 2루 상황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8회에는 벌렌더의 강속구에 4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이날 3회초 1점을 내줘 동점을 맞았다. 그러나 4회말 호세 로페즈가 결국 1타점 우익수 방향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고, 8회 이후로 비니 페스타노와 크리스 페레즈를 비롯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끝내 '2-1' 박빙의 승리를 맞으며 시즌 '26승18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결국 클리블랜드의 선발 저스틴 매스터슨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올시즌 2승(3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벌랜더는 '8이닝 6피안타 2실점'의 역투에도 득점 지원이 1점에 그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클리블랜드의 마이클 브랜틀리는 이날 '3타수 2안타'로 유독 벌랜더를 만나면 타격감이 사는 '벌랜더 킬러'의 역할을 또 해냈다.
[사진 = 추신수, O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