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종업원 보건증 부정발급한 간호조무사 등 20명 적발

2012-05-24 17:44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유흥업소 여성종업원의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를 부정하게 발급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간호조무사 안모(46ㆍ여)씨 등 17명이 검거됐다. 이들에게 돈을 받고 의사 명의를 빌려준 혐의(의료법 위반)로 김모(68)씨 등 의사 3명도 붙잡혔다.

2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안씨는 2010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임상병리사 등 5명을 고용해 팀을 결성한 뒤 지역별로 유흥업소를 방문, 여성 종업원을 상대로 3만4000여회에 걸쳐 채혈하고 K모병원 원장 명의로 건강진단서를 발급해 주는 방법으로 4억5000여만원을 부당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흥업소 여성종업원은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나 이번에 적발된 안씨 등은 의사의 지도없이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유흥업소 여성종업원에게 1인당 1만5000원~2만원을 받고 채혈한 뒤 병원장 명의로 건강진단결과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10만회 넘게 채혈하고 15억원 상당을 부정하게 취득했다"며 "이들은 채혈한 혈액을 병원에 검사의뢰하지 않거나 아예 채혈도 하지 않은 채 엉터리 건강진단결과서를 발급해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 의사 3명은 병원 명의를 빌려주는 대가로 매달 200만원씩을 챙겼다.

경찰은 이 같은 부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서울 강남지역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계속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