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항공株, 일제히 '껑충'…환율 급등도 이겨내는 국제유가 급락

2012-05-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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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항공주(株)가 일제히 껑충 뛰어 올랐다. 연이은 외국인 자금 이탈로 환율이 연일 오르는 와중에도 지난해 11월 이후로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진 국제 유가 급락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24일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400원(3.18%) 오른 4만5400원에 거래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4만5000원선에 도달을 시도하고 있고, KB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케이티비투자증권 등의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 시간 아시아나항공도 전날 대비 2.19% 상승한 6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30% 하락했던 주가를 하루 만에 대부분 만회중이다. 삼성증권과 모건스탠리 등의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애경유화도 소폭이지만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 종목은 환율 상승 악재 탓에 지난 11일부터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주가 흐름이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17일 동반 상승, 18일에는 두 회사 모두 5% 내외로 급락했다. 두 회사 주가가 오른 17일은 원 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상승했던 날이다.

이날도 환율이 오르며 1176원선까지 치솟고 있지만, 국제유가 급락이 이를 이겨내고 있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7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1.95달러(2.1%) 내린 배럴당 89.9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유가는 올들어서만 9% 급락한 상태다.

런던 국제거래소(ICE)의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역시 2.85달러(2.6%) 하락한배럴당 105.5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심원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는 환율과 유가 움직임에 실적이 밀접하게 연동되는데 유가하락은 원가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인 반면 환율 상승은 출국수요에 부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라며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기 하지만 현재 상황은 유가하락이 환율상승 영향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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