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로봇 플랫폼은 △한국형은 美·日 등 해외 플랫폼이 아닌 독자 모델 또는 국제협력 모델을 의미하며 △통합 플랫폼은 연구자, 기업, 콘텐츠 제공자 등 이해 관계자들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실벗, 생산기술연구원의 세로피 등 이미 개발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검증해 시장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개선한 것을 말한다.
KIST 김문상 지능로봇프론티어 사업단장은 24일 열린 ‘로봇융합포럼’ 토론회에서 "다양한 로봇기술 관련 HW ·SW·콘텐츠를 통합한 한국형 로봇 플랫폼의 조기 정착을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강원대 박홍성 교수는 미국 윌로거라지(Willow Garage)의 ROS (Robot Operating System), 일본의 OpenRTM 등 선진국 SW 플랫폼과 우리가 개발한 ‘OPRoS (Open Platform for Robotic Services)‘를 비교하고, 향후 과거와는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형 로봇 플랫폼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패널토의에서는 통합 플랫폼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통합 플랫폼 구축의 주체, 방법론 제시 등 활발한 토의가 이뤄졌다.
토론회에 앞서 열린 로봇융합포럼 총회에서는 한창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지경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은 총회 축사에서 "올해는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지 10년이 되는 해로 그 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할 때"라며 "통합적(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 시각에서 로봇산업을 바라보고, 인간과 로봇의 협업이라는 큰 관점에서 접근해달라"고 산학연에 당부했다.
지경부는 이날 논의된 로봇 생태계 조성방안 등 포럼 활동을 '(가칭) 신로봇 중장기 전략'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로봇융합포럼은 다양한 업종간 자연스러운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방, 농업, 의료 등에서의 로봇 활용을 촉진하고, 로봇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10개 부처 등 전문가가 참여해 운영되고 있는 포럼이다.
이번 포럼은 로봇계의 주요 쟁점 이슈를 논의하는 한편, 분과별로 로봇융합 제품에 대한 대표사례를 담아‘로봇 비즈니스 전략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로봇산업과 강감찬 과장은 "통합 플랫폼을 통해 개별적인 로봇 HW 및 SW의 개발,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세계시장의 플랫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업계 의견을 폭넓게 수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