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미만 저렴한 아파트 경매시장서 인기 좋네

2012-05-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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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중 40% 차지, 낙찰률·경쟁률 높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경매시장에 나오는 서울·수도권 아파트 10채 중 4채 이상은 3억원 미만의 저렴한 중소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수요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들 아파트의 낙찰률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3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5월 21일 현재까지 올해 법원 경매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 감정가를 조사한 결과 총 1만2121건 중 41.56%인 5038건이 3억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3억원 미만 아파트 물건이 5000개를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감정가 3억~6억원 미만 물건은 4149개(34.23%) 였으며, 6억~10억원 미만은 2254개(18.6%), 10억원 이상은 물건 680개(5.6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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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미만 아파트의 낙찰률도 81.72%로 다른 감정가 아파트의 낙찰률을 크게 상회했다. 3억~6억원 미만 아파트 낙찰률은 77.46%, 10억원 이상은 72.07%, 6억~10억원 미만 62.92% 등 순이었다.

입찰 경쟁률도 3억원 미만이 5.74대 1로 가장 높았고, 낙찰되지 않은 비율인 유찰률은 49.14%로 가장 낮았다. 다른 감정가 아파트들의 유찰률은 54~56%선이었다.

이처럼 3억원 미만 아파트의 인기가 늘어난 이유는 경매시장에서도 실수요자들의 입찰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자금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현금화 또는 채권회수가 용이한 것도 물건 증가의 이유로 보여진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기침체 여파로 경매에 나온 중소형 아파트가 경기침체에 힘입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현재 경매물건들은 4~6개월 전에 경매가 결정되고 감정평가된 케이스가 많아 감정가액의 과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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