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닥시장에서 퇴출 우려가 있는 저축은행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전날보다 14.98% 떨어진 1135원에 장을 마감했고, 한국저축은행(14.95%) 진흥저축은행(14.86%) 등 역시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이외 은행주는 3차 저축은행 퇴출 임박 상황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2.47% 오른 1만2450원에 장을 마감했고, 기업은행(1.56%) 신한지주(0.73%) 하나금융지주(0.25%) 한국금융지주(0.23%) 등도 상승 마감했다. 특히 서울 저축은행은 전날보다 1.98% 오른 1285원을 기록했다. 이날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82% 오른 256.73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저축은행 퇴출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초 처음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알려지고 은행업종지수 2월 누적 상대수익률은 -4.7%를 기록하는 등 주가에 큰 충격을 가져온것과 다른 모습니다.
두 차례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거치며 지주사의 저축은행 인수 리스크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 입증됐고,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피해자 보상이 발생할시
예금보험공사가 시중은행으로부터 차입하거나 예보채(예금 보험 공사에서 발행하는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 예상돼 저축은행 퇴출에 대한 은행 피해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은행업종 실적과 주가 모두 양호했지만 2분기에는 신용카드 수수료율 개편, 저축은행 구조조정, 바젤3시행 가이드라인 발표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슈는 은행주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행주들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국제은행자본 규제인 바젤3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젤3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각 금융기관들이 단계적으로 충족해야 할 자기자본비율의 기준에 대한 국제금융협정이다.
김수현 신한금웅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젤3가 시행되면 유동성 규제 강화로 소매예금의 확보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 은행들의 순이자 마진에는 다소 부정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자본 및 유동성 규제 강화는 결국 은행의 파산위험을 줄여 금융시스템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