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0일부터 1년간 경매에 나온 전국 단독주택 1만4698개의 낙찰가율을 분석한 결과, 79.55%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낙찰된 단독주택 중 감정가액보다 더 비싼 가격에 낙찰된 물건도 같은 기간 1069개에서 1150개로 7.58% 증가했다. 총 물건수가 1년새 14,73%(2540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고가 낙찰건수의 비중은 더 높아진 셈이다.
낙찰가뿐만 아니라 최근 1년간 경매에 나왔다가 유찰돼 다음 경매로 넘어간 물건수도 7284개로 전년(8971개)보다 19.21% 줄었다. 유찰되지 않고 바로 낙찰된 물건은 786개에서 882개로 12.21% 늘었다.
주택경기 침체에도 단독주택의 인기가 오르는 이유로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단독주택이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부동산태인은 풀이했다.
아파트의 경우 버블세븐지역 소재 물건의 낙찰가율은 지난달 77,4%로 1년전보다 6.5%포인트 하락하는 등 경매시장에서 매력을 잃고 있다.
또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고려하는 도시민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또 다른 요인으로 추정된다. 서울과 2시간 이내 거리 근교나 강원 등의 지역에서 단독주택 낙찰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경기의 경우 포천(102.87%)·남양주(89.39%)·광주시(83.19%)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강원은 춘천시가 88,92%로 타 지역보다 높았고, 속초시·홍천·평창군 등도 70% 중반대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단독주택의 오름세는 아파트 침체와 맞물려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같은 단독주택이라도 지역과 주변 여건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관련 경매정보를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