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에 천광청 사건 사과 요구

2012-05-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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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2일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을 중국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시킨 데 대해 미국에 사과를 요구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천광청의 미국 대사관 피신을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으로 간주하는지와 미국측에 사과를 요구했는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미국 대사관은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중국공민 천광청을 대사관 안으로 데려갔으며 중국은 이에대해 강력한 불만을 느낀다”면서 “미국의 방식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한 것으로, 중국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국측에 사과와 함께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관련 책임자들을 처리하고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증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법치국가로, 모든 공민의 합법적 권익은 헌법과 법률의 보호를 받는 동시에 모든 공민은 헌법과 법률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웨이민은 “주중 미국대사관은 관련 국제법과 중국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으며 본래의 직능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자신의 정책과 행동방식을 반성해야 하며, 실제행동을 통해 대국적인 중.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웨이민의 이런 발언은 천광청 사건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공개적인 첫 번째 입장 표명으로, 그간 중국은 이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 천광청은 이날 6일 동안 피신해 있던 미국 대사관을 떠나 베이징의 차오양병원으로 들어갔다. 신화통신은 천광청이 ‘자의’로 미국 대사관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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