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13일(현지시간)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로켓 발사 실패의 '굴욕' 때문에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이 국가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핵무기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실패를 고소해하기 쉽겠지만, 역설적으로 이번 실패로 전세계가 마주할 위험은 더 커졌다"며"발사 전에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사실상 확실해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로위연구소의 군사안전전문가 로리 매드카프도 “북한이 핵실험이나 다른 종류의 도발을 할 것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어제보다 오늘 그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호주 시드니대 국제안보연구소의 징동유안 교수는 북한 군부세력이 핵실험 추진을 원한다면 결국 그들 뜻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또다시 실패할 경우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광명성 3호는 발사 1~2분 후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서해상에 추락했다. 북한은 이번 발사에 앞서 전세계 언론인 200여명을 초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