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 한해(1~3월) 0.4% 오른데 그쳤다. 반면 단독과 연립은 각각 0.6%,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 1월 0.1% 떨어졌고, 2월과 3월에는 각각 0.2%로 올 한해 0.4% 올랐다.
반면 단독 전세가격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0.2%씩 올라 올 한해 0.6% 올랐다. 특히 연립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연립 전세가격은 1월 0.2% 올랐고, 2월에는 0.4%, 3월에는 0.3% 오르면서 총 1% 뛰었다.
이같은 단독·연립의 전세가격 상승세는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전세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아파트 전세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독이나 연립으로 옮겨 탔기 때문인 것으로 리얼투데이는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7.4% 올랐고, 지난해에는 13.4% 올랐다. 반면 단독과 연립주택의 전세가격은 2010년에는 각각 3.8%, 6% 올랐고, 2011년에는 6.1%, 8.4% 등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에 비해 낮았다.
지난달부터는 전세 거래량도 단독과 연립이 아파트를 추월했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신고기준 올 1월 6800건에서 2월 1만3259건, 3월 1만657건, 4월에는 1862건으로 나타났다. 단독과 연립 전세 거래량은 1월 5581건 2월 9210건으로 1~2월에는 아파트 거래량보다 적었다. 하지만 3월 들어서는 1만963건, 4월에는 2417건으로 아파트 전세 거래량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실물경기 부진 우려와 금리 상승 전망 등으로 당분간은 가격 부담이 큰 아파트보다는 생활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자금 부담이 덜한 단독이나 연립으로 이동하는 전세수요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