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은 서로 전국망 구축과 함께 망고도화, 데이터 제공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LTE 서비스는 5개월만에 가입자가 3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SK텔레콤은 175만명, LG유플러스 146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늦게 서비스를 시작한 KT의 경우 30만명 안팎으로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망 구축에서 앞서고 있는 LG유플러스는 29일 99.9% 수준의 커버리지에 해당하는 군읍면 지역까지 LTE망을 완성했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과 KT도 4월까지 전국 84개시까지 LTE망을 확대한다.
데이터 제공 경쟁도 치열하다.
KT는 내달 1일부터 LTE 워프(WARP)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2배까지 늘린다.
LTE-620·720·850·1000 등 LTE-620 이상 요금 4종의 데이터 제공량을 각각 6GB, 10GB, 14GB, 20GB로 기존 2배를 제공, LTE-340과 LTE-420 요금은 각각 750MB, 1.5GB로 1.5배, LTE-520 요금은 2.5GB로 1.7배 확대한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부터 데이터를 기존보다 확대 제공한 이후 SK텔레콤도 4월부터 제공량을 늘리는 새 요금체계를 최근 발표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SK텔레콤은 내달 1일부터 월 데이터 제공량을 LTE62 요금제의 경우 3GB에서 5GB로 확대하고 34요금제는 350MB에서 550MB로, LTE100요금제는 10GB에서 18GB로 최대 86% 늘린다.
각사의 LTE요금 체계 변경에 따라 LTE62 요금제에서 LG유플러스와 KT가 6GB, SK텔레콤 5GB, LTE 100 요금제는 LG유플러스와 KT가 20GB, SK텔레콤이 18GB를 제공하게 됐다.
KT는 이번 요금체계 개편으로 LTE 데이터 제공량이 기존에 가장 앞섰던 LG유플러스와 동일하거나 넘어서는 수준에 달했다.
SK텔레콤도 양사에 근접하는 규모로 제공량이 늘었다.
콘텐츠 제공 경쟁에도 불이 붙을 태세다.
SK텔레콤은 2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LTE 62 요금제 이상을 쓰면 내달 2일부터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LTE음성통화(VoLTE) 서비스 경쟁도 하반기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와이파이망과 결합한 All-IP 네트워크 구축과 가상화 등 LTE 망 고도화에도 각사가 나서고 있다.
기존에 확보한 주파수를 활용해 속도를 높이는 작업에도 돌입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800MHz와 2.1GHz를 하나의 대역처럼 쓸 수 있게 해 속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SK텔레콤도 1.8GHz 대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통사들은 속도가 1Gbps에 달하는 LTE어드밴스드(LTE-Advanced) 기술 도입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서비스 경쟁과 함께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