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vs 엔씨 '야구판' 둘러싸고 정면 승부?

2012-03-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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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게임업계에 ‘야구’ 열풍이 불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빅5’라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다음달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신작 야구게임의 출시는 물론 프로야구 구단과 스폰서십 계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야구를 주목하고 있다.

◆ 장외 경쟁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업계의 두 ‘공룡’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장외 경쟁이다.

넥슨은 롯데 자이언츠와 손잡고 야구판에 뛰어든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넥슨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넥슨은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 유니폼 가슴부위에 넥슨의 로고를 새긴다.

앞서 넥슨은 지난 2010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 유니폼에 넥슨 로고를 부착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후원사 로고가 유니폼 가슴 부위에 노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을 두고 일각에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일전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넥슨이 야구판까지 뛰어들며 경쟁업체인 엔씨소프트를 정면으로 겨냥한다는 것.

넥슨과 계약을 맺은 롯데 자이언츠도 이미 같은 경남권에 연고를 둔 NC 다이노스의 창단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서민 대표는 엔씨소프트를 겨냥한 행보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엔씨에서 야구단 창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롯데와 파트너십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이전부터 검토해 왔다"고 일축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김택진 회장의 무한 애정을 바탕으로 창원을 연고로 한 제9구단 ‘엔씨다이노스’를 창단했다.

엔씨다이노스는 올해부터 2군 리그에 참여한 이후 내년 1군 무대에 본격 진입한다.


◆ 야구게임 출시 봇물

넥슨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스포츠 게임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업체인 '2K 스포츠'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야구 게임을 개발 중이다.

넥슨은 롯데와의 계약 이후 향후 야구게임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도 글로벌 게임업체 EA와 손잡고 'MVP 베이스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이와 별도로 최근 인수한 엔트리브소프트와 함께 자체 야구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올 상반기에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의 신'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방대한 실제 데이터를 적용하는 등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다음달 4일 신작 야구게임 ’마구 더 리얼‘과 감독의 입장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매니지먼트 게임 ’마구 더 매니지먼트‘ 를 공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들을 통해 스포츠 야구게임의 명가로 자리 잡는다는 복안이다.

NHN 한게임도 야구게임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게임은 지난해 출시한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9단‘에 이어 올해 신작 ’프로야구 더 팬‘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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