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표단, 유엔광장서 탈북자 송환반대 집회

2012-03-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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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탈북자 강제송환 저지 여론 확산을 위해 제네바를 방문 중인 국회대표단은 14일 유엔 유럽본부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중국 정부의 탈북자 송환 중단 조치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북한인권단체연합회와 북한인권개선모임, 통일시대사람들 등 북한 인권 관련 단체들이 마련한 집회에는 국회대표단장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안형환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전 의장은 집회에서 “탈북자를 가혹한 처벌과 죽음이 기다리는 땅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은 보편적 인권에 관한 문제”라며 “중국은 G2 국가 답게 탈북자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탄 박 의원은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송환은 난민규약 등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고, 안 의원은 “탈북자 문제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륜과 인권의 문제이며, 강제북송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뒤 이들은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 앞까지 약 300여m 가량 가두행진을 벌였다.

안형환 박선영 의원 등은 이어 주제네바 중국 정무대표부 앞으로 이동해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중국 대표부측이 경찰병력을 요청해 차단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앞서 국회대표단은 이날 아침 강경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와 알렉산더 알레이니코프 UNHCR 부대표와 면담하고 탈북자의 난민 지위 인정과 안전 보장을 위해 유엔이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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