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당첨자 260명, ‘로또’ 포기했다

2012-03-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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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소형 주택 보유… 28~29일 재공급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사실상 강남권 마지막 반값 아파트’, ‘로또 아파트’ 등으로 불리며 청약 당시 큰 인기를 끌던 위례신도시보금자리주택에서 무더기 계약 포기자가 발생했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당첨자 2949명을 대상으로 분양 계약을 진행한 결과, 계약을 포기한 260명(9%)과 부적격자 152명 등 412명 계약이 불발됐다.

계약포기자들이 보유했던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1㎡와 54㎡ 등 주로 소형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례신도시는 이미 지난해 12월 본청약에서 사전예약 당첨자 1898명 중 396명(20.8%)이 청약을 포기하며 계약 포기 현상이 예고됐었다.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 일대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입지로 교통여건과 기반시설이 우수하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28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50~60% 수준에 불과해 청약만 받으면 큰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었다.

지난해말 본청약 일반청약 1순위(무주택 5년 이상, 청약납입액 600만원 이상)에서는 742가구 모집에 5225명이 신청해 평균 7대 1, 2010년 사전예약에서는 1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아파트 경기 침체로 강남권을 비롯한 일반 아파트 시세가 크게 하락하고, 실거주 5년, 전매제한 10년의 규제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보금자리주택의 매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 본청약 당시 청약을 포기한 당첨자 중 상당수는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 본청약 등 다른 주택에 당첨이 됐거나 좀 더 넓은 주택형으로 이동한 것으로 LH는 분석했다.

한편 LH는 미계약 물량에 대해 오는 28~29일 예비당첨자들을 대상으로 동·호수 추첨 신청을 받은 뒤 5월 3~4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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