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삼성카드가 대형할인점 코스트코에 대한 특혜를 중단하고 가맹점 수수료율을 조기에 내리지 않으면 4월1일부터 영업현장에서 삼성카드를 거부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이날 여신금융협회와 삼성카드에 이 같은 입장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내주부터 각 업소에 ‘4월1일부터 삼성카드를 거부한다’는 안내문을 배포해 업소 입구와 카드 결제기 옆에 부착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자영업자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대기업 가맹점 수준인 1.5%로 즉각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가맹점 수수료율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 통과를 요구하며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 대해 결제 거부를 경고한 바 있다.
삼성카드가 이번에 표적이 된 것은 삼성카드가 자사 카드만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코스트코와 단독 가맹점 계약을 체결해 0.7%의 우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율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이르면 연말에나 시행될 예정인 만큼 카드사들이 법 시행 전인 올해 상반기에 수수료율 인하를 단행하라는 압박의 의미도 담겨있다.
삼성카드 거부에는 유흥주점, 단란주점, 카센터, 공인중개사, 학원, 숙박업, 마사지업, 사진관, 노래방, PC, 중소 쇼핑몰, 카센터, 세탁업 등 60여개 업종의 종사자들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