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제7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국토해양부는 13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국간 협력 강화방안을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수석대표)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보건복지부 등 13개 부처 국과장급 공무원 16명이 참석했다. 이라크측은 알 다라지 건설주택부 장관(수석대표)과 차관, 15개 정부부처 소속 공무원 19명이 자리했다.
건설분야에서는 이라크측이 플랜트·주택·인프라 재건사업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요청해 빠른 시일 내 이라크 시장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라크측은 5월경 인프라, 주택, 수처리시설 등 프로젝트에 참여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을 초청해 프로젝트 정보 제공하기로 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바그다드 메트로 사업 및 철도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이달 중 상세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까지는 해외건설협회와 이라크측 유사 기관간 대화창구를 마련해 재건사업관련 정보 교환을 추진한다.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이라크측이 유통산·화학비료·자동차·농기계산업 등에 한국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투자인센티브 제공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양국 상공회의소는 공동위원회를 설립하고 투자협정 체결도 추진한다.
에너지·자원분야는 양국이 이라크의 전력 및 유망 유·가스전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사회분야에서는 양국이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와 통계협력 MOU를 체결하고 올 7월 서울에서 열리는 GGBP(Global Green Business Partnership) 행사에 이라크측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무대에서 정치·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고, 이라크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번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우리나라 건설수자원정책실장과 이라크 주택건설부 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T/F를 구성해 이행상황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권도엽 장관은 본회의에 앞서 알 다라지 장관을 접견하고 이라크 인프라 재건사업에 우리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이라크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우리 기업이 참여 중인 이라크 주택 10만호 건설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라크의 불안한 국내 정세로 우리기업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이라크 정부차원의 국가개발계획 추진 의지 표명 등으로 사업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제2중동붐을 가속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