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저우 상인 부동산대신 유람선 투자로

2012-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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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관광 활성화 전망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최근 중국 원저우(溫州) 상인들이 침체일로의 부동산 대신 호화유람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화샤스바오(華夏時報)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작년 원저우 민간자본투자서비스센터 황웨이젠(黃偉建) 대표가 세계 유일의 6성급 호화유람선을 구매한 것이 대표적인 재벌 기업들의 유람선 투자 사례라고 밝혔다.

‘중국의 별(中華之星)’로 명명된 이 유람선의 구매 가격은 6500만 달러(한화 약 730억 원)로 길이 131m, 너비 32m, 12층 규모에 172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400여 명을 태울 수 있다.

이에 앞서 둥터우진카이(洞頭金凱)여행사 우진바오(吳金寶) 사장 또한 원저우 상인들과의 공동투자를 통해 작년 호화유람선 ‘둥팡선룽(東方神龍)’을 사들였다.

원저우 상인들은 베이징(北京)등 주요 도시의 주택들을 매입한 뒤 가격이 급등하자 되팔아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겼고, 2009년 중국 남단의 섬 하이난(海南)섬에 투자했다가 중앙정부의 국제 휴양섬 개발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막대한 차익을 거뒀다.

이들 원저우 상인들은 또 2010년에는 당국이 부동산 규제 움직임을 보이자 황금 투자에 눈을 돌렸다. 이후 국제 금값이 폭등하면서 큰 수익을 올렸다.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 부동산 구매에 가장 먼저 뛰어든 중국인들도 원저우 상인이었다. 이들이 뛰어들면서 캐나다 등의 호화 주택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원저우 상인들이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이들을 따라 투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원저우 상인들이 호화유람선 투자에 나선 것은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에 따라 국민 소득이 늘면서 유람선 관광이 유망 사업으로 뜰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국가여유국(旅游局) 관계자는 “2015년 호화유람선 관광객이 연간 1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질 것”이라며 “유람선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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