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규모별 임금총액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상용직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은 263만8000원이었다.
같은 기간 300인 이상 대기업 상용직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월 417만5000원으로, 대기업을 100으로 봤을 때 중소기업의 상대임금 수준은 63.2로 조사됐다.
상대임금 수준은 대기업을 100으로 놓고볼 때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을 의미한다.
대·중소기업의 상대 임금수준 격차는 2000년대 들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중소기업 상용직 근로자 평균임금은 153만원, 대기업은 214만 7000원으로 상대임금 수준은 71.3이었다.
2001년 70.9였던 상대임금 수준은 2002년 67.5로 70 아래로 떨어진 뒤 2003년 65.8, 2004년 64, 2005년 64.3, 2006년 65.4, 2007년 64.8, 2008년 63.6, 2009년 65,2010년 62.9 등으로 점점 하락세다.
즉,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대기업의 70% 수준이던 중소기업의 임금이 최근에는 60% 초반대로 떨어진 셈이다.
이 같은 추세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삶의 질이 그만큼 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우리 경제의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낙수효과란 대기업 수출이 호황을 보이면 국내 투자와 고용이 확대되고 중소기업에 대한 하청 발주도 늘어나는 등 그 효과가 국내 경제 전반에 골고루 퍼지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