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간 데일리 네이션 등 케냐 매체에 따르면 므와이 키바키 케냐 대통령은 전날 케냐 도서 휴양도시 라무에서 국빈 방문한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 살바 키이르 남수단 대통령 등과 함께 미화 총 230억 달러가 투입될 라무 항 건설 및 인근국 연결 도로, 송유관 건설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참석한 3개국 정상들은 라무항·남수단·에티오피아를 하나로 연결하는 이번 도로·송유관 건설 프로젝트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삶을 개선하고 지역 통합에 이바지할 거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바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정부 주도의 일방적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최근 반발을 의식한 듯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토지를 강제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주민들의 권리는 침해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어 “항구 건설이 시작되면 처음에 1000명의 청년이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준비된 주민은 내일이라도 당장 일자리를 찾아 나와 줄 것”을 당부했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도 “라무 프로젝트가 3개국 주민들의 통합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난에 찌든 우리가 경제 발전의 토대를 스스로 세웠다는 점에서 역사를 다시 썼다”라고 주장했다.
키이르 남수단 대통령은 3개국 국민의 생활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남수단의 생활물가는 이 지역 어떤 나라보다 높다. 우리는 이웃나라, 국제사회와 함께 고속도로를 건설하려 한다. 하지만, 남수단이 튼튼한 경제력을 갖추려면 아직도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키이르는 “송유관이 건설되면 남수단이 수단에 죄인 고삐를 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